드디어 9월이 찾아왔고, 종강을 코앞에 두게 되었다. 오늘은 이번 2023년 여름 방학을 마지막으로 되돌아보고, 개강 후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계획을 조금 세워보려고 한다.
계절학기를 들었다. 교양선택 3학점을 해결하였다.
B-Tree 프로젝트를 완료하였다. 객체지향프로그래밍과 데이터구조 수업에서 배운 내용들을 효과적으로 복습하였다.
해석학 게임 만들기 프로젝트를 시작하였다. 해석학을 제대로 공부해야 하게 되었다.
PS 수련을 시작하였다. 기대 이상으로 PS 실력이 늘어, 나중에 듣게 될 알고리즘 수업에 대한 걱정을 해소할 수 있었다.
개강을 하게되면 본격적으로 고된 생활이 시작된다. 금요일과 주말을 제외하고는 매일같이 수업을 들으러가야 하고, 금요일과 주말마저도 과제를 하는데 써야하기 때문이다. 이런 빡센 학기를 제대로 보내기 위해서는 생존 전략을 계획할 필요가 있다.
우선 내 시간표는 다음과 같다.
보기만 해도 한숨이 나온다…
총 8개의 수업을 듣게되며, 다음과 같다.
이산수학
해석학II
댄스
컴퓨터 SW시스템 개론
오토마타 및 형식언어
미분방정식
데이터분석 입문
컴퓨터공학특강: 생성AI 도구 및 응용
마지막 과목은 아직 수강신청이 되어있지 않지만, 정정기간에 추가로 넣을 예정이기 떄문에 넣어두었다. 어쨌든 이 과목들이 내가 이번 학기에 듣게 될 과목들이다.
이제 무슨 과목을 배우는지 알아봤으니, 생활에 대해서 고민해볼 시간이다. 일단 생활에 있어서는 크게 3가지로 분류를 해보려고 한다. ‘지’, ‘덕’, ‘체’ 로 말이다.
‘지’는 강의 내용과 관련된 생활을 다룰 것이다. 크게 ‘공부’와 ‘과제’가 있으며 이번 학기의 전략은 다음과 같다.
공부:
지금까지는 ‘강의 시간’에 공부를 한다는 느낌이 강했다면, 이번 학기부터는 어떻게든 추가적인 시간을 내어서 제대로 복습을 하려고 한다.
마침 블로그도 세팅되어 있겠다, 아이패드를 들고다니면서 그날 수업 내용들을 기록해두고 방에 돌아와서 배운 내용들을 블로그 글로 정리해보려고 한다.
최대한 친절하게 서술하도록 노력할 것이며, 들었던 의문점, 어디에 쓸 것인가 등 다양하게 수업 내용에 대한 고찰을 진행하보려고 한다.
과제:
지난 학기에는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던 ‘당일 종결 원칙’을 조금 수정하려고 한다. 앞에서 언급했던 것 처럼 당일에 배운 내용을 정리하는데 충분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기 떄문에 당일에 과제를 바로 끝내는데에는 무리가 있을 것이다.
따라서 과제 별로 ‘지정일’을 만들어두고 그 날에 끝내는 방식으로 진행할 것이다. 경우에 따라 ‘지정일’은 당일이 될 수도 있다. 나는 이 새로운 원칙을 ‘지정일 종결 원칙’ 이라고 부르도록 하겠다. 말이 좋아 지정일이지 사실상 금요일 종결 원칙이 되자 않을까 싶다…
여기까지가 ‘지’ 에 대한 나의 계획이다.
‘덕’은 강의 외부의 내용과 관련된 생활을 다룰 것이다. 크게 ‘책 읽기’, ‘개인 프로젝트’, ‘단체 프로젝트’가 있으며 이번 학기의 전략은 다음과 같다.
책 읽기:
말 그대로 책을 읽는 것이 이번 학기의 계획이다. 나는 원래 책을 읽는 것을 좋아한다. 하지만 맨날 바쁘다는 핑게로 책을 제대로 읽지 못해왔다.
이번 학기에는 마음을 좀 고쳐먹어서 하루에 한 두 페이지라도 반드시 책을 읽는 것을 목표로 해보겠다. 예전에 독서록을 쓰느니 그런 말을 하긴 했었는데, 오히려 책을 읽는게 더 꺼려질 것 같아 학기 중에는 하지 않도록 하겠다.
우선 책장에 있는 책들 중 거의 다 읽은 책을 위주로 읽을 계획이다. 다 읽게 되면 본가에 다녀올 때 다른 책을 새로 가져올 계획이다.
개인 프로젝트:
학기 중에 틈틈히 내 개인 프로젝트를 진행할 것이다. 현 시점에서 진행중인 프로젝트는 ‘해석학 게임 만들기 프로젝트’ 와 ‘PS 수련’ 있다. 자세한 계획은 다음과 같다.
해석학 게임 만들기 프로젝트:
현재 이 프로젝트는 내가 해석학을 공부하는 단계에 있다. 따라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는 것은 곧 해석학을 공부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럴거면 ‘지’와 다른 점이 대체 뭘까…
이번에 배우는 해석학 II 과목은 해석학 I 과목의 내용을 제대로 이해했다는 것을 전제로 진행되는 강의이기 떄문에 이해가 부족한 나로썬 틈틈히 복습을 할 필요가 있고, 마침 그걸 프로젝트로 해결하면 되지 않겠는가?
PS 수련:
방학동안 계속 해왔던 대로, solved.ac 에서 CLASS 문제들을 미는 방식으로 진행할 것이다. 만약 CLASS 5 까지 달성하게 되면, ‘골드 랜덤 디펜스’ 와 ‘플래티넘 랜덤 디펜스’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에 대한 건 그 시기가 오면 자세히 설명하도록 하겠다. 사실 이번 학기 안에 CLASS 5 MASTER라도 찍을 수 있을지도 잘 모르겠다.
단체 프로젝트:
동아리 활동을 비롯한 다양한 활동들도 학기 중에 진행할 계획이다. 현 시점에서는 알고리즘 및 AI 동아리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세미나와 팀 연습이 있고, 학생 대항전 AI 대회의 선수단 활동도 있다. 세부 사항은 그때그때 달라지는 것이 많아 여기서 자세히 설명하지는 않겠다.
여기까지가 ‘덕’ 에 대한 나의 계획이다.
‘체’에서는 내 건강이나 일반적인 생활에 대한 전략을 다룰 것이다. 크게 ‘의’, ‘식’, ‘주’, ‘운동’ 이 있으며, 이번 학기의 전략은 다음과 같다.
의:
의는 사실 별건 없고, 빨래에 대한 내용이다. 이번 학기에는 토요일 아침에 빨래를 할 것이다.
식:
밥을 언제 어떻게 먹을 것인가에 대한 내용을 다룰 것이다. 말로 설명하는 것보다 그림으로 설명하는 것이 더 빠를 것이다.
밥 먹는 시간이 좀 들쭉 날쭉하긴 하지만 별다른 방법이 없다… 현재로썬 이게 최선인 것 같다.
그리고 가능하면 학식을 많이 먹을 수 있도록 노력해보고자 한다. 아침은 최대한 학식을 위주로 먹도록 노력할 것이고, 화요일 저녁, 목요일 점심, 금요일 점심도 학식을 먹는 것을 목표로 해보겠다.
주:
주가 의미하는 것은 집에서 산다는 의미보다는 집에서 ‘휴식’을 취한다는 의미로 생각하면 된다. 여기서는 수면 패턴에 대한 것과 본가 방문에 대한 내용을 다룰 것이다.
수면 패턴:
기상 시간은 7시로 고정할 것이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6시 45분에 첫 알람이 울리고, 알람을 끄는 시간까지 고려하여 7시에 일어나겠다는 것이다.
취침 시간은 12시 30분에서 1시 사이로 할 것이다. 가능하면 12시에 자면 좋겠지만, 아마도 그러기는 어려울 것이다. 대신 12시 부터는 하던 일을 중단하고 잘 준비를 하는 쪽으로 노력해보겠다.
본가 방문:
너무 포항에만 갇혀 있으면 답답하기도 하고 재충전도 할겸, 본가에 방문할 생각있다. 한달에 한 번 방문하는 것을 목표로 할 것이다.
매달 마지막 주에 방문할 예정이며, 방문 후 복귀 일정은 다음과 같다:
금요일에 밤을 새거나 일찍 잠에 든다.
토요일 새벽에 기상하여 KTX 첫 차를 타고 본가로 이동한다.
토요일과 일요일 오전을 집에서 보낸다.
집에서 오후 2시 정도에 출발하여 포항에 6시 정도에 복귀한다.
이러한 방식으로 본가 방문 뒤 복귀 일정을 매달 계획하여 실행하려고 한다.
운동:
매 학기마다 운동을 해야겠다고 다짐은 하지만, 제대로 진행된 적이 몇 번 없었다. 매번 운동 게획을 세울 때마다 ‘매일’ 운동을 하는 것을 목표로 잡아 부담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번 학기에는 계획을 바꾸려고 한다. 비교적 여유로운 화요일에 근력 운동 30분, 유산소 30분 운동을 진행하고, 금요일에 1~2 시간 정도 수영을 하는 방식으로 운동을 하려고 한다. 수요일에는 댄스 수업도 있으니, 일주일에 3번 정도 정규 운동을 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제약이 많이 약해진 만큼 습관을 좀 더 잘 들일 수 있으리라 기대해볼 수 있을 것 같다.
여기까지가 ‘체’에 대한 나의 계획이다.
여기까지 이번 학기를 잘 보내기 위한 나의 게획을 세워봤다. 처음에 글을 쓸 때는 이짓을 굳이 왜하나 싶었지만, 글로 써보니 큰 흐름을 머리 속으로 정리하는데 꽤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계획은 세우기만 해서는 의미가 없지 않겠는가? 실천을 해야 계획이 의미가 있을 터이다. 따라서 매주 계획을 잘 수행하는지 점검하여 글을 하나씩 작성해볼 것이다. 그리고 더 계획을 잘 지키거나, 삶을 개선하기 위한 처방을 스스로에게 내려볼 것이다.
개강이 코 앞이다. 이번 학기도 지난 학기 이상으로 빡센 학기가 되리라 생각한다. 그래도 늘 해내왔던 것 처럼, 이번 학기도 멋지게 살아내어 보이도록 하겠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