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 굉장히 많은 계획을 세웠던 것 같은데, 지키고 있는게 별로 없다… 솔직히 처음 계획 세울 때도 힘들 것 같기는 했다. 그래서 현실에 맞게 좀 조정을 해야할 것 같다. 현재 문제점들은 다음과 같다.
일단 나름대로 해결책을 만들어 왔다.
우선 계절학기 수업 내용은 딱히 정리하지 않기로 했다. 아무래도 계절학기다 보니까 한 번에 배우는 내용이 좀 많기도 하고, 그거까지 다 해서 올리기에는 시간이 너무 없다. 현재 개발일지도 매일 간신히 쓰는데 여기서 일을 가중시키는 건 좀 힘든 것 같다.
다음학기 공부는 전략을 바꿨다. 내용을 정리하는 건 본학기가 시작되면 하기로 했다. 어짜피 미리 공부해가는 의의는 그 내용을 완벽히 익혀간다기 보다는, 더 쉽게 이해하고 배울 수 있도록 가속을 받겠다는 의미였는데, 무언가를 정리하려고 하다보니 심적 부담도 심해서 책에 손이 잘 안 가는 것 같다.
그래서 결론이 아무것도 안하겠다는 건가요?
어찌보면 그렇다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것만 하다가 방학을 보내기엔 아깝기 때문에 내가 좀 더 즐겁게 할 수 있는 일들을 생각해봤다.
이번 방학에 들어서 이것저것 읽고 싶은 책이 많이 생겼다. 내 전공과 관련된 책도 있고, 철학 관련된 책도 있고, 시간이 된다면 문학도 읽어보고 싶다. 이런 책들을 읽어서 독서록을 이 블로그에 정리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공부 내용을 정리하기 보다는 독서록을 작성해서 올리기로 했다. 그렇게 하는게 내 정신건강에도 이로울 것 같다.
공부한거 정리할 시간은 없고 독서록 정리할 시간은 있나요?
물론 그건 아니다. 하지만 두 글에는 근본적인 차이점이 있다. 공부한 내용을 정리하는 글은 정확한 정보를 기록해야 하기 때문에 검증과 요약 과정에서 시간이 걸리지만, 독서록을 작성할 때는 좀 더 내 생각이라던가 느낀 점을 위주로 정리하게 된다.
흐름에 맡겨 내 생각을 글로 풀어쓰는 것은 전자보단 훨씬 할만한 일이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독서록의 모든 내용을 내 생각만 적고 책에 나온 정보 등을 일체 언급하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다. 내가 이야기한 것은, 똑같은 횟수의 글을 쓰더라도 그 로드가 줄어든다는 이야기다.
그래서 앞으로의 게획은 다음과 같다.
이게 내 결론이다. 이걸로 방학이 좀 더 살만해질 것이다.
이상하게 방학 관련 글을 쓸 때마다
이런 흐름인 것 같다. 이번에야 말로 이 악순환의 고리가 끊기길 바라면서 글을 마치도록 하겠다. 남은 방학 화이팅!